몇 주 전 고양이 숨숨집을 샀다.
캣타워를 하나 더 살까. 아니면 고양이 소파를 살까.
며칠을 고민하고 여기저기 뒤지다가 결심한 숨숨집.
두꺼운 박스 재질에 패브릭을 씌워, 푹신한 매트가 포함된 구성이다.
박스에 넣지 않고 저렇게 비닐포장만으로 배송되어 옴.
혹시나 천에서 냄새가 나거나 더럽거나 마감이 부실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점은 1도 없었다.
색깔도 그레이와 화이트로 구성돼 있어서 거실 커튼이나 나머지 몇 안되는 가구들과도 색상톤이 맞는다.
접어 보내진 박스를 쫙쫙 펼쳐서, 안에다가 푹신한 매트를 깔아주면 완성.
마지막으로 뚜껑(?) 빌라 옥상을 씌워주면 그럴듯한 2층, 아니 옥상까지 3층 구성의 고양이 숨숨집 완성.
팝이는 3층에 올라도 가보고, 연로하신 16살 락이는 1층에 떡하니 누우셨다.
집사는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
바로 애용해 주시는 쥔냥님들 덕분에 뿌듯하다.
얼마 안되는 금액으로 쥔냥님들의 삶의 질이 업그레이드된듯하여 기쁘기 그지없다.
1층, 2층, 3층 다방면으로 왔다 갔다 분주하다.
어떤 날은 2층에, 어떤 날은 1층에 주무시는 냥님들을 보니 새삼 뿌듯하다.
1-2주 지나니, 숨숨집 패브릭이 조금씩 너덜너덜해진다.
이놈의 팝이가 긁으라고 돼있는 한쪽 벽, 옆의 패브릭까지 박박 긁어데 주신다.
그렇게 해서 소파도 아작이나고, 컴퓨터 의자도 아작이나고, 식탁의자도 아작이 나서 다 버렸다...
ㅋㅋㅋ
아무튼 우리 냥님들께서 아주 좋아해 주시니 흡족함.
만족도 100%다.
이상 내 돈 내산 리뷰 끝.
가격 대비 탁월한 실용성과 만족감을 준 숨숨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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