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물어 황혼기에 그가 서있어
그는 울고 있는 걸까?
무엇 때문에 슬퍼하는 걸까?
신이여, 맹세코. 당신을 위해 한 평생을 바쳤어
그러나 당신은 내게 무얼 준거지?
난 이제 너무나 지쳤어
사랑이 사라지고, 믿음이 사라져
그대가 내게 약속했던 것, 내가 그대에게 약속한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어
갈 곳이 없어. 이젠, 앞으로 한 발 내밀기도 힘겨워져
두려움이 앞서고 슬픔이 밀려오네
나의 인생의 모든 것이 허무해지기만 하네
신이여, 나를 도우소서
내 평생을 주고서, 내게 남은 건
막막한 저 푸른 하늘뿐
그들은 내게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현실에 고개를 돌리라고
내가 서 있는 곳이 현실인지, 아니면 그대의 자리인지 계획인지
그대의 농간인지, 그대의 뜻인지...
신이여! 나를 도우소서!
이젠 날 버리는 건가?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