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정리
사는곳을 바꾸고, 그동안 하던일도 바꾸었다. 조금 더 멀리 낯선 동네로 이사했고, 돈버는 일에만 집중하던 일을 관두고, 나의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음악으로, 뮤지션으로, 아티스트로의 일로 전향했다. 자주 가던 곳을 가지 않고, 자주 만던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거기에 코로나 상황까지 더해져 아주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몇발자국, 아니 조금 더 많이 떨어져서 생각하고 지켜보고 알아가게 됐다. 20대전의 어린친구를 제외하고, 성인이 되어서 가까워진 친구 중에는 정말 나와 생각이나 취향이 맞는 친구가 거의 없다는 것을 몇일전, 나와 아주 취향이 잘맞는 유일한(?)친구와 얘기를 하다가 알게 되었다.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고, 취향을 맞추어주고, 가까운 사이니까 친하니까 나에게 잘 해 주니까, 라는 이유로 가까운 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