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rang Story

영화, 드라마 이야기

셜록홈즈 모리어티 루팡, 라캉 프로이드 쇼펜하우어, 와우 디아블로

Rorang2 2021. 9. 23. 22:29

오그리마

 

얼음처럼 차가운 생맥을 마시다가, 뭔 얘기하다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모리어티 이름이 나왔고 우린 어린시절 보던 홈즈시리즈와 루팡을 얘기했다. 둘다 너무나 좋아하는 시리즈이지만 우리들과는 루팡이 좀 더 취저라는 얘기도. ㅋㅋ 아가사 크리스티의 시리즈도 얘기하며 우리가 추리물을 얼마나 좋아하고 공통된 미드나 영화시리즈 본 것에 대해 맥주한잔하며 열띤 이야기를 나눈다.
'그 사람이 라캉을 몰라서 너무 놀랬다'라는 친구의 말을 들으며, 나는 재미없게 읽은 프로이드의 책들을 떠올렸으며, 그의 정신분석학이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씁쓸한 생각을 하며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나의 애정하는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냉담한 생각들도 떠올랐다. 물론 내가 모든 철학자들의 책을 읽지도 않았으며 알고있는 지식은 아주 얕은 냇가 같다는 것은 알고 있다.
나는 오그리마에서 얼라이언스와 치열한 전투를하고, 여러동료들과 던전을 누비고, 공격대 모집을 알리면 미친듯이 와이번을 타고 날아가 임무를 완수하고 희귀아이템을 찾아 나의 레벨과 전투력을 드높이는 것에 힘써왔다. 수많은 전장에서의 싸움을 통해 명예를 얻기 위해 힘써왔으며, 투기장을 통해 나의 전투력 스킬과 기량을 개발하는 일에도 힘써왔다. 
수많은 악마들을 물리치며, 고블린의 방에 때때로 들어가 황금과 갖은 아이템을 얻을때 기뻐했으며,영웅이 되기위해 수많은 시리즈를 마스터하고, 이제는 곧 나올 리마스터버전을 기다리고있다.
문제는,
어제 나와 맥주한잔하며 대화를 나눈 친구 말고는 같은 성별의 친구중에 내가 지금 써놓은 말들의 50%도 알지 못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나의 삶은 정말 외롭고 적막하기 이를데 없구나.
왜 내가 그렇게 시니컬한 쇼펜하우어를 읽으며 묘한 해방감과 뜻모를 기쁨을 얻었는지 절실히 알게되었다. ㅋㅋㅋㅋㅋ
언젠간 은퇴를 하면 , 와이번을 타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수많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다양한 영웅들과 계속 전투를 즐기고, 내가 좋아하는 약초 채집과 기계공학을 연마하며 때때로 잔잔한 호숫가에서 낚시를 즐기리라!!!나의 애정하는 언데드 흑마 영웅 '스톤템플'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