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처럼 차가운 생맥을 마시다가, 뭔 얘기하다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모리어티 이름이 나왔고 우린 어린시절 보던 홈즈시리즈와 루팡을 얘기했다. 둘다 너무나 좋아하는 시리즈이지만 우리들과는 루팡이 좀 더 취저라는 얘기도. ㅋㅋ 아가사 크리스티의 시리즈도 얘기하며 우리가 추리물을 얼마나 좋아하고 공통된 미드나 영화시리즈 본 것에 대해 맥주한잔하며 열띤 이야기를 나눈다. '그 사람이 라캉을 몰라서 너무 놀랬다'라는 친구의 말을 들으며, 나는 재미없게 읽은 프로이드의 책들을 떠올렸으며, 그의 정신분석학이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씁쓸한 생각을 하며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나의 애정하는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냉담한 생각들도 떠올랐다. 물론 내가 모든 철학자들의 책을 읽지도 않았으며 알고있는 지식은 아주 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