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잊고 지냈던 기억의 조각들 중
아쉬웠던 너와의 만남이 문득 떠올라
몇 번이나 엇갈렸던 너와 나는
발렌타인데이에 준비해 둔 초콜릿 하나도
건네주지 못했지
오늘 밤이 지나면 해마다 찾아오는 발렌타인 데이
지금 넌 어디선가 분주하게 살아가겠지
내일 넌 누구에게서 초콜릿을 받을까
너도 나처럼 그때를 떠올리고 있을까
돌아보면 아쉬움만이 가득한 기억들을
너와 내겐 큰 슬픔으로만 남아 있겠지
미안해
그때 네 맘을 알지 못했던 것
손안에 녹아버린 초콜릿처럼
내 맘을 전하기엔 늦어버렸어
아직도 쌀쌀한 바람이 부는 2월에
쓸쓸함으로 잔뜩 움츠러져 있는 네 모습이
발렌타인데이, 엇갈린 우리 마음이.